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얼굴에 달라붙는 햇살이 따뜻해서 좋습니다.
가을 하늘에 뜬 흰 구름을 바라만 봐도 좋습니다.
옷깃을 스치는 가을바람도 싫지 않아 좋습니다.
설명으로 참 곤란한 크나큰 시련들 때문에
매실매실한 내 심장이,
이렇게 내 마음을 예뻐지게 해서,
내 마음은 아름다운 붉은 단풍의 색깔이 됩니다.
이렇게 마음이 예뻐지는 가을날,
서러운 마음들이 잊혀 져서 좋습니다.
꾸겨진 마음이 활짝 펴서 좋습니다.
볼때기에 가을 냄새가 스쳐 가을이 정겨워 좋습니다.
김용호 시인의 <마음이 예뻐지는 가을>
예쁜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예뻐집니다.
마음이 곱고 예쁜 말을 하는 사람을 봐도 그래요.
그러니 스산한 바람일랑 모른 척 내버려 두고,
곱게 물드는 단풍에 말랑말랑해진 마음과
진심이 담긴 예쁜 말로, 서로의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우리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