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도서관에서 강좌 신청을 받는다고 합니다. 어떤 것을 배워 볼까? 또 봐도 내가 할 수 있을 까?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몇 일간을 혼자 끙끙거리다 도서관 홈 피에 들어가 큰 맘 먹고 강좌 신청을 했습니다. 평소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싶은데 글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 한 번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싶어 야간반인 문학창작 반에 등록하고 나니 벌써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또 뭐가 있을까 둘러보다가 켈리그라피 초보반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강좌는 수요일 오전 강좌라 시간을 낼 수 있을까 망설이는데 더 망설이다가는 등록을 못 할 것 같아 눈 질끈 감고 등록을 하고 나니 긴 한 숨이 나옵니다. 아주 잠깐 켈리를 배운 적이 있는데 글씨를 한자 한자 정성들여 써 내려가다 보면 시간도 금방 지나가지만 글 쓰는 것에 집중을 하다 보면 잡생각이 없어질 것 같아 등록을 했습니다. 일단 뭐든지 등록만 해두면 어떻게 하든지 빠지지 않고 다닐 자신은 있었습니다. 첫 시도가 힘들어 그래서 놓친 것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늦은 후회도 많이 되고 어떤 땐 그런 내가 참 밉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우물거리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일단은 부딪혀 보고 후회는 나중에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난, 소심하고 생각이 많다 보니 내 눈앞에 갖다 주어도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내 것을 챙기지 못했는데 이제부터 씩씩하게, 당당하게 내 갈 길을 갈 것입니다. 나에게 홧팅을 외쳐본다 ‘넌 잘 해 낼 거야. 난 너를 믿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