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무렵 옛길을 좋아하던 우동걸은 터벅터벅 산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차 한대가 멈췄다. 그들은 우동걸을 태워주겠다고 했다. 우동걸을 태운 사람은 산양지키기 활동을 하던 환경운동가들이었다. 그날 우동걸은 길거리캐스팅이 되어서 산양을 추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생태를 연구하며 멸종 위기종 복원에 힘쓰던 그에게 가장 슬픈 결론은 동물이 비참하게 죽는 것, 그것도 차에 치여 죽는 것이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너구리와 담비의 슬픈 이야기.